[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이끄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황의조 영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팀토크'는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메르카토'의 보도 내용을 인용해 "웨스트햄은 손흥민의 한국 대표팀 동료인 황의조와 계약하는 데 관심이 있다. 웨스트햄은 그를 스카우트했으며 이제 움직일 준비가 되었음을 시사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황의조는 보르도의 재정 문제로 인해 싸게 이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630만 파운드(약 100억 원)보다 낮을 것. 마르세유, 낭트와 샬케04도 황의조에게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황의조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다. 2019년 여름 보르도로 이적해 유럽 무대에 발을 들였고,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적 첫 시즌 리그앙 24경기에 출전해 6골 2도움을 올렸고, 지난 시즌에는 36경기에 출전해 12골 3도움을 올리며 팀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다.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판매 대상으로 분류됐다. 지난여름 보르도는 재정이 어려워지자 황의조 판매를 모색했다. 이에 프랑스 명문팀 중 하나인 올림피크 마르세유가 황의조에게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상황이 변했다. 릴의 전 구단주였던 제라르 로페스가 보르도를 인수하며 재정을 회복하자 팀에 잔류하게 됐다.
팀에 남은 황의조는 올 시즌도 펄펄 날았다. 리그앙 32경기에 출전해 11골 2도움을 올렸다. 하지만 팀 상황은 녹록지 않다. 보르도는 올 시즌 끊임없는 추락을 반복하며 결국 리그 최하위로 강등됐다.
설상가상으로 보르도는 한 단계 더 추락하게 됐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지난 15일 “DNCG는 보르도를 3부리그로 보내는 결정을 내렸다. 재정 문제가 극복이 안 되는 것이 이유였다. 보르도는 7일 안에 항소를 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황의조 입장에서는 하루빨리 이적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행히 황의조 영입에 관심을 보내는 팀들이 다수 있다. 영국 '가디언' 등에서 활동하며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낭트는 이미 제안을 했고, 마르세유는 1년 전에 황의조를 원했다. 샬케도 이적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트루아, 스트라스부르, 몽펠리에도 관심을 보내고 있다. 여기에 웨스트햄도 경쟁에 합류했다. 웨스트햄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내에서 중상위권에 위치한 구단이다. 모예스 감독 부임 이후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하며 이번 시즌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황의조가 웨스트햄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손흥민, 황희찬과 맞대결을 펼치는 그림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