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났다는 생각에 안심하던 8월 8일, 서울에 물난리가 펼쳐졌습니다.이날 서울에 3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진 가운데 네티즌들 사이에서 고군 분투하는 '서초동 제네시스 현자'가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강남역과 대치역, 서초구 반포등 인근의 침수 피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 중 피해가 가장 심각한 강남역 인근에서는 한 제네시스 G80 차주가 차들이 물에 잠겨 움직이지 못하자 차 위에 올라앉아 휴대폰을 보며 비가 멎기를 기다리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네티즌들은 그를 '강남역 제네시스' 라고 부르며 뜨거운 반응을 보냈습니다. 남성의 사진을 패러디한 다양한 재난영화 포스트들도 등장했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알 수 있듯이, 주변부가 다 침수되었는데 이 사진을 어떻게 찍은 걸까요? 아래 사진에서 정답을 확인할 수 있는데, 커뮤니티에 올라온 본인 사진을 확인한 제네시스 차주가 역으로 1인칭 시점 사진을 찍어 올린 것입니다. 그의 사진을 보면 맞은편에 트렁크만 열린 침수된 벤츠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서초동 현자는 침수된 벤츠 차주가 차에서 촬영한 사진이었던 것입니다.
한편 제네시스 차주는 연합뉴스의 기자로 알려지며 더욱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물폭탄에 '강남역 제네시스'·'강남역 슈퍼맨' 등장..온라인 반응 폭발
한 커뮤니티에서는 '강남역 슈퍼맨'도 등장했습니다.
강남역 부근 배수관에 쌓인 담배꽁초와 쓰레기들을 맨손으로 끄집어내 배수에 도움을 준 이 남성은 '강남 슈퍼맨'이라고 불리며 온라인에서 유명세를 탔입니다.
이밖에 한 네티즌은 신림동에서 폭우로 잠긴 도로 위에서 수영하는 인증 영상을 남겨 화제가 됐습니다. 간밤의 폭우로 9일 오전 강남일대는 재난영화의 한 장면 처럼 곳곳에 부서진 차량들이 버려지고 방치돼 있는 등 운전자들이 다급하게 차를 버리고 빠져나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