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과정에서 금전적 조력을 대가로 인사권을 요구한 '선거 브로커' 사건 연루 의혹을 받는 우범기 전주시장이 경찰에 출석했다.
3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우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경찰은 우 시장이 선거 브로커들과 지속적인 접촉을 했는지, 금전이나 물품을 제공하거나 제공 약속을 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 경찰 조사는 도내 시민·사회단체의 고발로 이뤄졌다. 단체는 지난 7월 선거 브로커 녹취록에 우 시장이 선거브로커에게 도움을 요청해온 내용이 담긴 만큼 연루 의혹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그와 건설업체 3곳 등을 경찰에 고발했다.
당시 도내 선거판을 뒤흔든 선거 브로커 개입 의혹은 지난 4월 더불어민주당 이중선 전주시장 예비후보의 폭로로 불거졌다.
이 후보는 "브로커는 시청 국·과장 자리가 120개가 넘는데 그 자리를 왜 못 주느냐고 했다"며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집요하게 나를 압박했다"고 폭로했었다.
전북경찰청은 현재까지 이번 사건에 연루된 선거 브로커 2명과 지역 일간지 기자 1명 등 3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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