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세계 랭킹 1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와 '코트의 악동' 닉 키리오스(25위·호주)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메드베데프는 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6천만 달러·약 808억원) 5일째 남자 단식 3회전 우이빙(174위·중국)과 경기에서 3-0(6-4 6-2 6-2)으로 이겼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메드베데프의 16강 상대는 올해 윔블던에서 준우승한 키리오스다.
키리오스는 J.J 울프(87위·미국)를 역시 3-0(6-4 6-2 6-3)으로 돌려세우고 16강에 합류했다.
둘의 상대 전적은 키리오스가 3승 1패로 앞서 있다.
2019년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키리오스가 모두 이겼고, 올해 1월 호주오픈 2회전에서는 메드베데프가 3-1(7-6<7-1> 6-4 4-6 6-2)로 이겼다.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달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내셔널뱅크오픈 2회전에서는 키리오스가 2-1(6-7<2-7> 6-4 6-2)로 승리했다.
메드베데프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04년부터 2008년까지 5연패를 달성한 로저 페더러(스위스) 이후 14년 만에 US오픈 남자 단식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는 선수가 된다.
만일 메드베데프가 키리오스에게 패하면 세계 1위 자리를 내놔야 한다.
여자 단식에서는 세리나 윌리엄스(605위·미국)가 아일라 톰리아노비치(46위·호주)에게 3시간 5분 접전 끝에 1-2(5-7 7-6<7-4> 1-6)로 져 탈락했다.
윌리엄스는 이 대회를 끝으로 은퇴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날 경기가 현역 마지막 경기가 됐다.
윌리엄스의 마지막 상대가 된 톰리아노비치는 루드밀라 삼소노바(35위·러시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메이저 대회 사상 최초로 여자 단식 32강에 중국 선수 4명이 진출한 가운데 이날 2명의 희비가 엇갈렸다.
장솨이(36위·중국)는 리베카 마리노(106위·캐나다)를 2-0(6-2 6-4)으로 꺾고 16강에 오른 반면 왕시위(75위·중국)는 앨리슨 리스크 암리트라지(29위·미국)에게 1-2(4-6 6-3 4-6)로 졌다.
정친원(39위)과 위안웨(142위·이상 중국)는 4일 3회전을 치른다.
종전 중국 선수의 메이저 대회 단식 32강 최다 진출 기록은 2006년 윔블던의 3명으로 당시 리나, 펑솨이, 정제가 32강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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