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IHQ
사진=MBC/IHQ

 

이정재에게 면치기를 강요해 논란이 되었던 이영자가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번에는 열심히 면치기를 하는 후배를 보고 '키스 각도' 발언을 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영자는 현재 '돈쭐내러 왔습니다2'에서 MC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이 방송은 코로나19로 인해 생존의 위기에 내몰린 소상공인을 위해 탄생한 푸드 버라이어티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방송에서는 소상공인 사장님들을 '돈쭐' 내주며 엄청난 먹방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방송에서는 쏘영, 아미, 이렘 츠라이가 함께 출연했습니다.

 

사진=IHQ ‘돈쭐내러 왔습니다2’
사진=IHQ ‘돈쭐내러 왔습니다2’

 

 


이들은 경기도 의왕시 학의동에 위치한 한 칼국수 맛집에 방문했습니다. 이날 이들이 찾아간 식당에서는 '120분 동안 70만원'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작전에 돌입했습니다. 먼저 투입된 수향, 만리, 쑤다는 해물칼국수 3개, 만두무침 3개, 비빔칼국수 6개, 수육 19개 등의 주문량을 자랑했습니다.

이후에 투입된 쏘영, 아미, 이렘 츠라이도 엄청난 먹방을 펼쳤습니다. 문제가 된 것은 이렘 츠라이의 면치기 장면에서 이영자의 발언이었습니다.

이렘 츠라이가 면치기를 위해 고개 방향을 틀자 이영자는 "키스할 때 이렇게 하지 않나? 영화에서 봤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동작을 따라 해 웃음을 유발했습니다. 최근 이영자는 면치기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어 해당 발언은 더욱 눈길을 끌었습니다.

 

사진=IHQ ‘돈쭐내러 왔습니다2’
사진=IHQ ‘돈쭐내러 왔습니다2’

 

이영자는 앞서 MBC ‘전지적 참견시점’에 출연한 배우 이정재에게 면치기를 강요해 논란을 샀습니다. 이날 이영자는 이정재, 정우성과 함께 국수 먹방을 선보였습니다.

이정재가 조용히 비빔국수 먹는 모습을 보고 이영자는 "그게 아니다"라고 한 수 가르치는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이어 "국수를 어떻게 소리 안 내고 먹냐. 소리를 안 낸다. 소리가 나야 한다"라고 면치기를 옹호했습니다.

 

사진=MBC ‘전지적 참견시점’
사진=MBC ‘전지적 참견시점’

 

해당 방송이 공개된 후 네티즌은 면치기에 대해 갑론을박을 펼쳤습니다.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면치기를 하는 건 재미로 볼 수 있지만, 면치기를 하지 않는다고 한마디를 들어야 할 일은 아니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또한 면치기는 식사 예절에 어긋나며 면을 먹을 때 옆으로 국물이 튀어 비위생적이라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일부 시청자는 '면치기 강요하는 거 진짜 짜증난다', '우리나라에서 원래 저렇게 먹었었냐', '같이 먹을 때 옆에서 면치기하면 불쾌하다' 등의 댓글을 남겼습니다.

한편 이영자의 면치기 논란으로 그간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진 장면이 다시 재조명되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과거 김준현이 '맛있는 녀석들'을 통해 면치기를 선보인 후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후루룩 소리를 내며 면을 끊지 않고 먹는 '면치기'를 강조했다는 의견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네티즌은 면치기 영상에 대해 극명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MBC
사진=MBC

 

지난 2월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래퍼 코드 쿤스트는 면치기 대신 면끊기를 선보여 MC들에게 핀잔을 들었습니다. 당시 MC들은 코드 쿤스트에게 "면이 목젖을 치고 나서 끊어줘야 한다", "먹고 싶다는 마음이 쏙 들어갔다"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현재 면치기 논란 속에서 네티즌은 코드 쿤스트의 영상에 '맨날 면치기 못하면 면박 주는 영상만 보다가 속이 다 시원하다', '이제야 미디어에서 음식에 대한 다양한 태도를 조금이나마 볼 수 있어 좋다', '지저분하게 안 먹어서 좋다'등의 댓글을 남겼습니다.

사진=유튜브 '침착맨'
사진=유튜브 '침착맨'

 

또한 과거 침착맨이 면치기에 대해 발언한 영상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그는 "후루룩 먹는 것도 안 되고 끊어 먹어야 된다. 면을 끊어먹으면 맛 없게 먹는다고 하는데 논란이 될 수 있지만 소신발언 하겠다"라며 "면을 후루룩 먹는다는 건 변기에서 서서 소변을 보는 것과 비슷하다고 본다. 물방울이 퍼지는 범위가 생각보다 훨씬 넓을 것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실제 한국민속대백과사전 식사예절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전통 음식 예절은 "음식을 먹을 때에는 배부르게 먹지 말고, 또한 함께 밥 먹을 때에는 손을 쓰지 말고, 밥을 말아먹지 말며, 젓가락으로 흩어 떠먹지 말고, 그지없이 마시지 말며, 소리나게 먹지 말라 - 『예기禮記』"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국수를 먹는 민족 가운데, 일본 만이 소리를 내는 것이 오히려 예의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리 내어 먹는 이른바 면치기는 일제 치하에서 전해진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용진 부회장이 자녀에게 강조했던 6가지 식사예절/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정용진 부회장이 자녀에게 강조했던 6가지 식사예절/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어느 순간 먹방에서는 후루룩 소리내어 면을 끊지 않고 먹는 것이 맛있게 먹는 것처럼 당연시 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맛있게 잘 먹어야 사랑받는다는 기준을 초과하는 무리수 장면들이 최근 잇달아 논란이 되며 '먹방' 자체에 대한 반감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이제 시청자들은 '먹방'이라는 이름으로 식사 예절을 깨고, 도리어 그게 정답인 듯 말하는 흐름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맨날 먹는 방송에다가 남이 먹는 방식에 먹을 줄 아느니 마느니 말하는 게 보기 좋지 않다", "무작정 많이 먹는 게 우리나라 식습관 예절인 것처럼 방송해선 안 된다", "아이들이 잘못 배울까 봐 걱정이다", "먹방이 너무 오랫동안 똑같은 흐름으로 소비된 탓"이라며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