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배우 현빈이 아내 손예진의 임신 소식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공조2: 인터네셔날'(이하 ‘공조2’)의 개봉 기념 인터뷰에서 만난 그는 "일단 정말 고맙다. 아빠가 된다는 것은 큰 축복이니까. 너무 행복하게 (자녀) 얼굴을 마주할 날을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다"며 말했다.

"결혼 전후로 달라진 마음가짐은 없는 것 같아요. 앞으론 어떨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진 특별히 못 느끼고 있어요. 작품을 고르는 안목도 결혼 전후로 나뉘는 게 아니라 제가 작품을 하며 쌓이는 경험에서 비롯된 게 아닌가 싶어요. 조언 보단 '어떤 작품 제안이 왔어'라고 이야기를 해주는 정도예요."

현빈의 차기작은 우민호 감독의 영화 '하얼빈'. 작품은 1900년대 초 중국 하얼빈을 배경으로 한 독립투사의 이야기를 다뤘다. 손예진은 작품 촬영을 앞둔 남편에게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책 선물을 했다. 배우 아내가 배우 남편을 내조하는 방법이다.

사진=CJ ENM 제공
사진=CJ ENM 제공

"'공조1'의 '철령'이가 '공조2'에서 달라졌듯 40대의 제가 다른 요소들이라고 할까요. 많은 변화가 생겼죠. 결혼하게 됐고. 아이가 생겼고. 개인적으로는 '가족을 잘 꾸려나가야겠다'라는 생각이 커요. 젊은 시절과 달리 여유가 생겼지만 또 가장으로서 책임감 있게 열심히 살 것 같은 생각도 하고요. 배우로서는 그런 것들이 연기에 묻어나면 좋겠다는 게 가장 큰 바람입니다.“

현빈은 '북한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가 나올 정도로 드라마와 영화에서 북한 출신 캐릭터를 연이어 맡고 있다. 영화 '공조' 시리즈를 비롯해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글로벌 인기를 끌며 캐릭터가 잘 맞는다는 평도 많다. 극중 '눈병 났네 끼 부리지 말라우'라는 대사는 관객의 폭소를 자아낸 대사다. 그의 위화감 없는 사투리였기에 가능했다.

"헤니 씨에게 하는 대사는 원래 대본에 있던 대사예요. 평양 방언은 자신 있어요. '민영'(임윤아)이와의 러브라인이 통일하면 이어질 수 있겠지만 결국 남과 북이라는 '공조'라는 틀은 결국 깨지죠. 그러나 저는 그래서 더 만들어낼 수 있는 게 많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진=CJ EN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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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언론시사회 이후 인터뷰를 비롯한 무대인사 등 홍보 관련 행사가 줄지어 있었어요. 그래서 평론이나 후기 관련된 기사를 다 못 찾아봤는데요. 평론 중 '형만 한 아우 있다'라고 표현하신 글이 기억에 남아요. ''공조1'도 봤지만 '공조2'가 재밌다'라는 평을 듣고 싶어요. 그 한 문장으로 작품의 모든 게 표현될 것 같아요."

'공조2'는 추석 극장가에 개봉하게 되었으며 비슷한 시기 개봉하는 큰 경쟁작들 없어 높은 흥행이 점쳐졌다. 작품은 개봉 당일부터 박스오피스 1위로 진입하며 빠르게 상영 횟수와 관객을 동원했다. 그리고 개봉 22일 만에 5백만 관객을 넘겼다. '늑대사냥'이 개봉하며 박스오피스 2위로 물러났으나 다음 날 다시 1위에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CJ ENM 제공
사진=CJ ENM 제공

최근 남북관계를 소재로 하여 코믹함을 강조한 작품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배우로서 연기에 충실한 것도 우선이겠지만 현실도 생각했을 법하다. 장교 출신 형의 영향을 받아 해병대 자원입대한 현빈. 그가 보는 북한은 어떤 곳일까.

"급변하는 정세로 인해 순간순간 위험을 느낄 때도 있고, 아무 일 없다는 듯 돌아갈 때도 있고. 작품을 보며 남북관계나 정치적으로 빗대 말씀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개인적인 생각은 우리나라 어른들이 살고 계시는 곳이기도 하고, 동포들이 있기도 하고. 북한이라는 곳이 다 나쁘다고 생각은 안 해요."

대한민국 상황과 주변 정세도 급변하는 지금, 현빈은 한 명의 국민이자 동시대를 지나는 개인으로서 사람들에게 바라는 바를 말했다.

"주적이 있고 주적이 아닌 사람들이 있듯, 이걸 두루뭉술하게 말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렸을 때부터 받은 교육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고 저도 통일을 바라는 사람 중 하나고요. 불안한 정세도 없어졌으면 좋겠고. 이런 고민을 안 하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랍니다."

사진=VAST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VAST엔터테인먼트 제공

"많은 분이 영화관을 찾아주실 수 있는 시기에 저의 작품을 보여드릴 수 있게 돼 배우로서는 정말 행복합니다. 많은 관객분이 찾아주셨으면 좋겠어요. '교섭'(임순례 감독, 황정민, 현빈 주연)은 제가 '공조2'를 작업하기 전에 촬영한 작품인데 개봉을 더 오래 기다리고 있죠. 사실 두 작품이 같은 시기에 공개되지 않아 두 작품에 참여한 배우로서는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전혀 다른 영화니까 이 작품에 대해서도 많은 기대를 해주시길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