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고양)] 깜짝 선발로 나선 윤종규는 풀타임까지 소화했다. 향후에도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을지 주목된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9월 A매치 친선전에서 코스타리카와 2-2로 비겼다.

윤종규가 선발 우측 풀백으로 나섰다. 우측 풀백은 벤투호에서 유일하게 정해지지 않은 자리다. 벤투 감독은 이번 명단에서 김태환, 김문환, 윤종규가 콜업됐다. 3명을 모두 실험하겠다는 생각이었다. 김태환, 김문환에 비해 벤투호에서 보여준 게 없는 윤종규는 후순위로 평가됐는데 벤투 감독은 윤종규를 선발로 내보냈다.

FC서울에서 안익수 감독이 요구하는 인버티트 풀백 역할을 맡고 있는 윤종규는 2020년 11월에 처음으로 발탁된 윤종규는 이후 내내 뽑히지 않다 지난 7월 열린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명단에 들어 약 2년 만에 벤투호에 합류했다. 풀백이지만 중앙 지향적으로 움직이며 빌드업에 관여하고 측면 공격 기여도 높은 게 벤투 감독 시선을 끈 듯했다.

예상 외 선발이었는데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 마저도 예상 밖의 일이었다. 윤종규는 서울 때와 달리 측면을 위주로 움직였다. 황희찬 골에 도움을 올리며 영향력을 행사했다. 전반전엔 실점을 한 뒤엔 더욱 공격적으로 올라갔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수비 불안을 노출할 때도 있었다.

전반적으로 준수했는데 확실한 인상을 남겼다고 보긴 어려웠다. 벤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윤종규는 만족스러웠다.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않았으나 여전히 옵션 중 하나다”고 평가했다.

믹스트존 인터뷰에 나선 윤종규는 “선발 출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긴장되고 설렜다. 어떻게 경기를 하면 좋을 지만 생각했다. 수비로서 실점을 한 게 아쉽다. 결과도 만족스럽지 않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모든 면에서 발전을 할 필요가 있는 생각만 들었다”고 총평했다.

이어 윤종규는 “유럽에서 뛰는 형들과 같이 해 배울 점이 많았다. 재밌기도 했다. 전반전만 뛰어도 죽을 힘을 다할 마음이었다. 풀타임을 뛰게 되자 더 죽도록 뛰었다"고 하며 정말 간절했다는 걸 어필했다. 

벤투 감독 주문 사항을 묻자 “수비라인 조절을 잘하라는 말씀을 하셨다. 서울이랑 비슷한 플레이 스타일인데 뛰는 위치가 달랐다. 서울에선 가운데 들어가 중원 빌드업에 관여를 하는데 오늘은 측면에 벌려서 있었다. 가운데 있을 때보다 심리적으로 편했다”고 답했다.

김민재가 있어 든든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종규는 “(김)민재형이 자기 믿고 나가라고 했다. 역습을 맞아도 자기가 책임지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부담을 덜었다. 민재형이 있어 든든했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벤투 감독님 스타일 자체가 빌드업을 중시한다. 난 빌드업에 강점이 있다. 내세울 경쟁력인 것 같다”고 자신의 강점을 내세웠다. 

사진=장승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