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이 부친에게 폭행을 당한 다음 날인 지난 5일 '라디오스타' 녹화에 참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MBC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측은 7일 엑스포츠뉴스에 "박수홍씨가 걱정돼 녹화를 미루려 했으나, 본인 출연 의지가 강해서 시간을 조정해 차분한 분위기 속에 녹화했다"고 밝혔다.
박수홍은 지난 4일 횡령혐의로 구속된 친형 박씨와의 대질 조사를 위해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에 출석했다. 이 자리에는 부친과 형수가 참고인으로 출석했고, 부친은 박수홍에게 폭행과 폭언을 했다. 이에 박수홍은 큰 충격을 받고 실신해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날 오후 박수홍은 절대 안정을 취하라는 의사의 권유에 따라 퇴원 후 귀가했고, 전화로 조사를 마쳤다. 이후 박수홍은 MBC '라디오스타' 뿐 아니라 MBN '동치미', JTBC '알짜왕'도 녹화를 정상적으로 끝마쳤다.
지난해 4월, 박수홍은 친형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박수홍은 친형이 30년간 출연료를 횡령하고 수익을 분배하지 않았다며 116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검찰은 박수홍의 형수 이 모씨도 공범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