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을 앞두고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1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면초대형 압사 사고가 났다.
3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벌어진 사고로 이날 오전 6시 현재 149명이 숨지고 76명이 다쳤다. 270명이 실종됐다. 부상자 중 중태에 빠진 사람도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전날 밤 10시20분에 사람이 쓰러졌다는 첫 신고가 들어왔다. 이후 2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이날 새벽 2시 넘어 그 수가 크게 늘었다.
사망자 중 104명은 여러 병원으로 옮겨진 뒤 사망 판정을 받았다. 45명은 현장에서 숨졌다. 외국인 사망자는 2명, 부상자 15명이다. 사망자 대부분이 10~20대로 확인됐다.
사상자는 순천향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이대목동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여러 병원에 나뉘어 이송됐다.
이태원 일대는 핼러윈을 앞둔 주말 곳곳에서 파티가 열렸다. 사고는 해밀톤 호텔 인근에서 발생했다. 호텔 옆 내리막길로 된 폭 4m 정도의 좁은 길에 인파가 한꺼 번에 몰리면서 비극이 났다.
몰린 인파에 앞서 있던 사람이 쓰러지면서 행렬이 도미노처럼 무너져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유명 연예인을 보기 위해 인파가 몰렸다거나 일대 업소에서 마약 성분이 들어있는 사탕이 돌았다는 소문이 있지만 아직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부 목격자들은 거리에 스트리머는 보진 못했다고 전했다. 마약 신고는 접수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경찰청 차장을 본부장으로 재난대책본부를 구성해 사상자 신원 확인과 피해자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