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창고에 수북히 쌓인 맥주는 우승 상품으로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폭스뉴스 등은 21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맥주가 금지됨에 따라 남는 맥주에 대한 처리 대안을 찾았다”고 전했다. 버드와이저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창고에 쌓인 맥주 사진과 함께 “우승국이 맥주를 가져간다. 누가 가게 될까?”라고 적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은 무알콜 대회로, 1985년부터 40년 가까이 후원 관계를 맺어오면서 대회장 독점 판매 권리를 갖고 있는 버드와이저에겐 난처한 상황이 됐다.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는 호텔 등 일부 시절을 제외하고 주류를 판매할 수 없는 나라지만 세계적인 축구 이벤트인 월드컵 기간에 한해 경기장 일부 구역에서 맥주 판매를 허용하기로 했다. 그런데 국제축구연맹(FIFA)가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지난 18일 “맥주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며 번복했다. 개최국 카타르의 끊임 없는 요청에 경기장 주위의 맥주 판매 지점을 없애기로 했다.

급작스럽게 ‘경기장 맥주 금지’ 정책을 통보받은 버드와이저는 공식 트위터에 “흠, 이러면 곤란한데(Well, this is awkward)…”라고 적었다가 삭제했다.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월드컵을 앞두고 급작스럽게 결정된 맥주 판매 금지 조치에 대해 “프랑스, 스페인, 스코틀랜드 등에서도 스타디움에서 술을 금지한다”며 “개인적으론 하루 3시간 정도는 술을 마시지 않아도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더 이상의 논란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랐다.

대회 기간 판매할 예정이던 맥주들은 갈 곳을 잃었다. 이에 버드와이저는 준비한 맥주 재고 전량을 우승국에 제공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