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월드컵 16강행 티켓을 놓고 겨루는 창과 방패 대결이다.

오는 26일 오전 1시 카타르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는 네덜란드와 에콰도르가 맞붙는다. 두 팀은 나란히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승리했다. 이번에도 이기면 2승으로 사실상 16강행 진출을 확정한다.

네덜란드는 국제축구연맹랭킹 8위다. 1차전에서 세네갈을 2-0으로 제압했다. 네덜란드는 최근 월드컵 15경기에서 무려 12승을 챙겼다. 최근 월드컵 4경기 연속 무실점. 강한 공격으로 상대를 몰아쳐 실점 위기 자체를 틀어막는 스타일이다. 세계 최상급 최전방 공격수가 없다는 게 옥에티다. 1차전에서 골을 넣은 선수들도 코디 각포(아인트호벤), 데이비 클라센(아약스) 등 미드필더다. 게다가 공격수 멤피스 데파이(바르셀로나)는 세네갈전에 다쳤다. 선발 출전은 어려울 수 있지만 교체투입에는 문제가 없다고 언론은 보고 있다. 네덜란드는 전체적으로 전력에 큰 헛점이 없어 내용면에서는 에콰도르보다는 좋으리라 예상된다.

에콰도르(44위)는 상대적으로 수비가 강하다. 개막전에서 홈팀 카타르를 2-0으로 제압하는 등 최근 606분, 거의 7경기 가까이 무실점 중이다. 걱정스러운 것은 팀 주장이며 간판 공격수 에네르 발렌시아(페네르바체)의 부상 정도다. 발렌시아는 카타르전 2골을 몰아친 뒤 부상으로 교체아웃됐다. 발렌시아는 에콰도르의 부적으로 불릴 정도로 승부를 결정짓는 키 플레이어다. 에콰도르 역대 A매치 최다골(75경기 37골) 기록자다. 발렌시아가 다쳤으니 에콰도르는 수비에 더 집중할 수밖에 없다.

에콰도르는 카타르월드컵 남미예선 4위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남미예선 후반 7경기에서 브라질, 아르헨티나과 1-1로 비기는 등 1패만을 당했다. 에콰도르 골키퍼 에르난 갈린데스(SD 아우카스)는 “아르헨티나가 패한 게 카타르 월드컵 마지막 충격은 아닐 것”이라며 네덜란드전 승리에 대한 의욕을 불살랐다. 네덜란드 주장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는 “우리가 세네갈 역습에 몇차례 위기를 맞았다”며 “에콰도르도 역습에 능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팀은 역대 두 차례 만났다. 1승1무로 네덜란드가 앞선다. 스코어는 1-0, 1-1로 사실상 대등했다. 베팅 업체들은 네덜란드 승 55%, 에콰도르승 20% 정도로 전망한다. 에콰도르는 역대 월드컵에서 유럽팀을 상대로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이다. 4경기에서 넣은 골도 한 골뿐이다. 반면 네덜란드는 남미팀과 맞서 8경기 연속무패(5승3무)다.

네덜란드-에콰도르전에 이어 오전 4시 열리는 B조 1차전에서는 잉글랜드가 미국과 맞선다. 잉글랜드는 이란을 6-2로 대파하고 조 선두에 올랐다. 반면 미국은 웨일스와 1-1로 비겼다. 잉글랜드 주전 공격수 해리 케인(토트넘)이 이란전에서 발목을 다쳐 결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이란을 맹폭한 젊은 공격수들이 건재해 든든하다. 잉글랜드는 역대 미국과 맞대결에서 8승1무2패로 크게 앞선다. 11경기에서 39득점(7실점)이다. 2018년 11월 가장 최근 대결에서도 잉글랜드가 3-0으로 이겼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