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이 새 외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26)를 영입했다. ‘좌완 에이스’ 외인 에릭 요키시(33)와의 재계약이 불발될 경우 등을 대비해서다.

키움은 25일 후라도와 연봉 85만달러, 옵션 15만달러 등 총액 100만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파나마 출신인 후라도는 188㎝, 105㎏의 다부진 체격을 지닌 우완 투수다. 2018시즌 텍사스에서 빅리그 데뷔한 그는 2019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2경기에 등판했고 이후에는 뉴욕 메츠와 도미니카 윈터리그, 미네소타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45경기 12승 16패 평균자책 5.97이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31경기 등판해 47승 24패 1세이브 평균자책 3.39를 기록했다.

키움은 안정적인 투구 폼과 우수한 제구력이 후라도의 장점이라고 전했다. 최고 시속 155㎞의 빠른 속구를 보유한 후라도는 9이닝당 볼넷 비율이 마이너리그 1.8개, 메이저리그 2.7개였다. 후라도는 “내년 시즌 KBO리그에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줘 감사하다”며 “지금까지 야구를 해오면서 항상 새로운 환경에서 도전했다. 한국에서의 새로운 도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총액 100만달러는 새 외인 최고 금액으로 ‘에이스’ 대우에 해당한다. 키움은 지난 4시즌 선발 마운드를 책임진 요키시에게 재계약 의사를 밝혔고, 만약 재계약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 요키시는 KBO리그 통산 118경기에 출장해 51승 33패 평균자책 2.71을 기록했다.

키움은 우선 요키시를 비롯해 투수 타일러 애플러(29)와 타자 야시엘 푸이그(32)도 다른 팀이 데려가지 못하게 묶어둔 상태다. 다만 요키시가 잔류하면 후라도의 영입에 따라 애플러와는 계약하지 않게 된다. 푸이그와의 협상도 대기 중이긴 하지만, 푸이그가 미국에서 허위 진술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어 재계약 여부는 불투명하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계약 여부가 모두 결정되려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 같다”며 “나머지 2명도 모두 바뀔 수도 있고 아직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