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서경찰서는 기획부동산 업체 경영진 등 관계자 20여 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농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재송치했다. 이들은 서울 송파구, 강원도 원주시, 경기도 하남시 등에 있는 땅을 두고 "이 땅은 앞으로 개발 호재가 있는 땅이다. 우리는 미공개 개발 정보를 알고 있다"라며 속여서 3천 명이 넘는 피해자들에게 매매대금 약 2500억 원을 편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기획부동산 측은 개발이 불가능한 땅을 미공개 개발 정보가 있는 것처럼 소개해 투자자들을 끌어 모아 판매하는 방식으로 사기를 친 것인데, 문제는 이들이 판매한 땅이 실제로 개발이 불가능한 땅이라는 점이다. 이로 인한 피해자는 현재 밝혀진 숫자만 3천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건의 피해자 중에는 소녀시대의 멤버인 태연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더욱 큰 이슈가 되고 있다. 태연은 2019년 해당 기획 부동산 업체로부터 경기도 하남시 땅을 11억원에 매입했는데 이것이 기획 부동산이었던 것이다.
사기에 휘말렸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태연 측은 "가족들만의 스폿을 만드는 게 제 꿈이었다"며 "가족 간 동의 하에 제 실거주지와 가까운 곳에 부모님 집을 지을 계획이었다. 그 과정에서 부모님이 두 눈으로 보시면서 알아본 곳"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태연이 기획 부동산에 연루되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누리꾼들은 혹시 태연도 연관된 일이 아니냐며 의심했다. 실제로 기획부동산 홍보를 위해 KBS 공채 출신 유명 개그맨을 대동해 홍보 영상에도 출연했기 때문이다. 또한 피해자 중 일부는 "대기업 회장이나 인기 연예인들이 땅을 샀다고 권유를 받았다"고 전한 바도 있다. 그러자 태연은 "미쳤다고 제가 ㅌㄱ(투기)를 할까요"라고 덧붙이며 강하게 의혹을 일축했다.
태연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도 해당 논란과 관련해 악플러들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실제로 근거 없는 악의적인 게시물을 게재한 이들에 대해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죄'(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벌금형 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