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함에 따뜻함을 추가했다. 제목만 들어서는 미스터리 추리극 같지만, 인간애가 충만하다. tvN 시리즈 ‘미씽:그들이 있었다 2’(이하 미씽 2)의 주역들이 새로운 얼굴 이정은과 김동휘를 맞이하는 기쁨을 표현했다.

‘미씽’ 첫 시즌을 함께 한 연출자 민연홍 감독과 배우 고수, 허준호, 안소희, 하준은 15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드라마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두 번째 시즌을 맞아 새롭게 합류한 강선장 역 이정은과 오일용 역 김동휘가 함께 했다.

‘미씽’은 판타지 추적극을 기반으로 망자가 눈에 보이는 주인공 김욱(고수)와 그를 돕는 장판석(허준호)가 실종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작품이다. 다른 추적극에 비해 수사물이나 미스터리의 성격이 덜한 대신, 살아있는 사람이나 죽은 사람의 염원이 더욱 깃드는 휴먼물 장르의 특징이 더욱 담겼다.

이정은은 이 작품에서 망자들의 새로운 마을이 되는 ‘3공단’의 핵심으로 모든 망자의 삶을 돌보는 강선장을 연기하고, 김동휘는 두 번째 시즌의 미스터리한 인물을 연기한다.

이정은은 “작품의 팬으로서 그 의의를 듣는데 나도 모르게 동화됐다”고 말했고, 김동휘 역시 “첫 시즌을 재미있게 봤다. 무조건 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들을 맞이하는 배우들의 소감도 따뜻했다. 고수는 “각자 캐릭터의 색깔이 뚜렷해 캐릭터 궁합이 좋게 돌아가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고 말했고, 작품에서 처음 이정은과 호흡을 맞추는 허준호는 “이정은이라는 배우를 정말 보고 싶었다. 빨리 친해지고 싶어서 말도 먼저 걸었다. 처음 이정은을 만나는 장면도 기억이 난다”고 애정을 보였다.

특히 이정은의 경우는 올해 넷플릭스 ‘소년심판’과 디즈니플러스 ‘사운드트랙 #’ 그리고 큰 인기를 얻은 tvN의 ‘우리들의 블루스’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이정은은 “보통 제가 병에 걸리거나, 죽는 작품이 잘 됐는데 이번에는 아예 캐릭터가 죽은 사람이라 정말 잘 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민연홍 감독은 “첫 시즌 허준호씨의 무게감 있는 모습이 먼저 공개돼 무서운 작품이라는 오해도 있었는데 결국 뚜껑을 여니 따뜻한 작품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면서 “시즌 2 역시 따뜻하고 웃음과 감동 그리고 미스터리와 판타지가 녹아있는 작품이 됐다”고 관심을 부탁했다.

이정은이 나서 ‘웜톤’의 드라마라고 알린 ‘미씽 2’는 다음 주 월요일 19일부터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50분 tvN에서 방송된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