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2022 SBS 연예대상 유재석 수상장면/ 2022 SBS 연예대상/ (우) 2019 SBS 연예대상 김구라 시상식 문화 비난 장면/ 2022 SBS 연예대상
(좌) 2022 SBS 연예대상 유재석 수상장면/ 2022 SBS 연예대상/ (우) 2019 SBS 연예대상 김구라 시상식 문화 비난 장면/ 2022 SBS 연예대상

현재 57세의 나이로 SBS 예능 '런닝맨'에서 활약 중인 지석진이, 올해도 연예 대상 수상을 실패했다.

그는 ‘런닝맨’에서 멤버 이광수의 부재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재치있는 입담을 선보이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하지만 작년에 이어 대상 수상을 2번이나 실패하면서 “SBS 예능국에 미운털이 박혔다”라는 주장 또한 일고 있다.

이 가운데 지석진 대신 SBS 연예 대상을 수상한 유재석의 수상소감, 또 3년 전 시상식을 비난한 김구라의 발언까지 재조명됐다.

57세 지석진, 시상식에서 홀대?

17일 방송된 '2022 SBS 연예대상'에서는 시상식 내내 지석진과 탁재훈이 유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됐다. 참석 연예인들은 시종일관 긴장한 모습을 보이는 두 사람을 개그 소재로 활용하기도 했다.

시상식 포토존에서 사진 촬영하는 지석진/ 2022SBS 연예대상
시상식 포토존에서 사진 촬영하는 지석진/ 2022SBS 연예대상

이 날 유력한 대상 후보로 점쳐졌던 탁재훈이 프로듀서상을 받은 이후, '데뷔 30년 차' 지석진은 더욱 긴장의 분위기가 감돌았다. 

이때 지석진에게 마이크가 주어지자 지석진은 "기대를 안 하고 왔는데 하나하나 날아가는거 보니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기대감을 비췄다.

현장에는 지석진이 '대상 수상자'로 점쳐지는 분위기가 흘러갔지만 예상과는 달랐다. 지석진과 탁재훈이 고대하던 SBS 연예대상은 '런닝맨'을 이끈 유재석에게 돌아갔다. 

대상에 수상한 유재석 소감에 대한 지석진 반응/ 2022SBS 연예대상
대상에 수상한 유재석 소감에 대한 지석진 반응/ 2022SBS 연예대상

이러한 상황 속 갑작스럽게 대상 수상자로 호명된 유재석은 "얼떨떨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대상에 대한 기대감을 직접적으로 내비쳤던 지석진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지난해에도 유력 대상 후보였던 지석진은 ‘대상’이 아닌 SBS 명예사원상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이경규는 ”명예사원상 그런 거 줘도 안 받아”라며 SBS 연예대상을 비난하기도 했다.

대상 수상에 실패하고 명예사원상을 수상한 지석진에게 조언하는 이경규/ 2021SBS 연예대상
대상 수상에 실패하고 명예사원상을 수상한 지석진에게 조언하는 이경규/ 2021SBS 연예대상

 

"석진이 형 죄송하다" 유재석의 대상 소감 

연예 대상에 유재석이 지목되자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한 그의 표정이 화제다.

'대상'으로 호명된 것은 유재석이었고, 유재석은 난감한 표정으로 무대에 올라 트로피를 수상했다.

대상에 호명 된 순간 유재석의 표정/ 2022SBS 연예대상
대상에 호명 된 순간 유재석의 표정/ 2022SBS 연예대상

"받으면서 느낌이 올 때가 있는데 오늘은 전혀.. 이렇게 되니까 석진이 형, 재훈이 형, 다른 분들께 죄송해서 뭐라 이야기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그러자 객석에서 마이크를 잡은 지석진은 "굉장히 이기적으로 보인다. 너무 잘나 보이니까 그냥 즐기라"라고 받아치며 폭소를 자아냈다.

대상 실패 후 지석진의 표정/ 2022SBS 연예대상
대상 실패 후 지석진의 표정/ 2022SBS 연예대상

비슷한 장면은 1년 전에도 연출된 바 있다. '2021 SBS 연예대상'이다. 당시 유력한 대상 후보로 이상민과 지석진이 꼽혔고, 실제 시상식 또한 두 사람의 경쟁 구도로 흘러갔지만 최종 호명된 대상은 '미운 우리 새끼' 팀 단체 수상이었다.

한편 일부 네티즌들은 과거 SBS 런닝맨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을 토대로 지석진이 SBS 예능 본부장에게 ‘미운 털’이 박혔다는 주장을 했다.

예능 본부장과 지석진의 에피소드를 푸는 장면/ SBS 런닝맨의 공식 유튜브 채널 스브스
예능 본부장과 지석진의 에피소드를 푸는 장면/ SBS 런닝맨의 공식 유튜브 채널 스브스

해당 영상에는 "지석진이 과거 ‘동상이몽’의 패널 하차를 결심하자, 이를 말리기 위해 SBS 예능 본부장이 지석진의 집을 3번이나 찾아갔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그럼에도 지석진은 ‘동상이몽’ 프로그램을 하차했고, 이러한 사실때문에 "지석진이 대상 수상을 실패한 것이다"라는 주장이 돌았다.

 ‘래퍼 김동현’의 아빠 김구라 시상식 디스

김구라는 지난 17일 오후부터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22 SBS 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 부문 시상자로 나섰다.

MC를 맡던 중 시상식에 대한 견해를 밝히는 김구라/  2022SBS 연예대상
MC를 맡던 중 시상식에 대한 견해를 밝히는 김구라/  2022SBS 연예대상

김구라는 이날 시상식에 대해 “올해 시상을 보니까 참, 이 루즈함마저도 사랑스럽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말 끝까지 남아서 대상, 최우수상 축하해 주려는 예능인들의 마음에 큰 감동을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준호가 최우수상을 받자 김구라는 아주 건조한 말투로 “김준호 씨 다시 한번 축하드린다”라고 했고, MC인 탁재훈은 “김구라 씨 진심으로 좀 축하해달라”라고 말했다. 이에 김구라는 한껏 과장된 말투로 “네! 그럼요”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해당 장면은 방송 후 여러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주목받았다. 김구라가 3년 전 ‘2019 SBS 연예대상’에서 시상식을 비판하는 작심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시상식 문화를 비난하는 김구라/ 20219 SBS 연예대상
시상식 문화를 비난하는 김구라/ 20219 SBS 연예대상

그는 3년 전 시상식에서 "내가 대상 후보인 게 스스로 납득이 안 되는데 시청자들은 납득할까 걱정스럽다"라며 "구색을 갖춰 후보 8명을 맞춘 것 같은데 이제 연예 대상 물갈이를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라는 취지의 소신 발언을 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한 김구라는 이 날 "대상 후보 8명 뽑아 놓고 아무런 콘텐츠 없이 개인기로 1~2시간 때우는 거 더 이상 이렇게 하면 안 된다. 통합해서 지상파 3사 본부장들 만나서 돌아가면서 해야 한다. 광고 때문에 이러는 거 안다"라며 "이 이야기하고 빠지겠다"라고 비판했다.

네티즌들은 “제대로 비꼬네”, “이런 말 해 줄 사람은 김구라밖에 없다”, “김구라 발언이 3년 전인데도 바뀐 게 하나도 없다”, “진짜 비판하는 건 김구라가 올 타임 급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

 대상 예측한 김구라 이번에도 맞을까

앞서 방송인 김구라는 2022 연예대상 수상자를 예측하기도 했다.

지난 9일 방송된 유튜브 '구라철'에는 'KBS 기강 잡는 구라철 유니버스 총출동!'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 그는 방송 3사의 연예 대상을 예측했다.

대상 수상자를 유재석으로 예측하는 김구라/ 김구라 유튜브 채널 '구라철'
대상 수상자를 유재석으로 예측하는 김구라/ 김구라 유튜브 채널 '구라철'

특히 그는 "연예대상은 유재석이 받는 해 안 받는 해로 나뉜다. 이게 정답이다. 재석이가 매년 받기 그러니까 또 다른 사람 받는다"라고 말했다.

SBS에 대해서는 "작년 '골때녀'도 있지만 개인의 힘으로 끌어가는 게 아니다"라며 "방송국에서도 상을 줄 때 표가 나야 한다. '떼상'은 표가 잘 안 난다"라고 전했다. 이어 분위기가 좋은 프로그램으로는 '동상이몽'과 '돌싱포맨' 등을 언급했다

덧붙여 그는 "MBC, SBS는 그런 공식이 있다"고 말해 공감을 안겼다. 그는 "내가 '구라철'로 한 구독자 80만 때리고 KBS에서 프로그램 딱 하나 하면 내가 받을 수도 있을 만큼 무주공산이다. 자천타천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MBC 대상 수상자를 예측하는 김구라/김구라 유튜브 채널 '구라철'
MBC 대상 수상자를 예측하는 김구라/김구라 유튜브 채널 '구라철'

그러면서 그는 MBC의 연예대상 수상자로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 붐이 MC를 보고 있다. 프로그램 특성상 역할이 도드라지지 않는 걸로 봐서 올해는 전현무 혹은 '나혼산' 팀이 단체로 받지 않을까"라고 예측했다.

한편 김구라가 "유재석이 받을거다"라고 주장한 SBS 연예대상 예측이 들어맞자 KBS, MBC의 연예 대상 수상자의 예상도 적중할 지에 대해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