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선 방탈 죄송합니다.
여기가 가장 활성화되어있고 인생선배님들이
많은 것 같아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27살이고, 회사 지인의 소개로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사귄지는 6개월정도됐습니다.
남자친구였던 사람은 생긴거 멀쩡하고
직장도 번듯하구요.
그래서 저는 막연하게 이 사람이랑 결혼까지도
생각했었는데요.
썸타고 사귀기 시작했을때부터
여느커플들처럼 연락이 엄청 잘되지는 않았어요.
저도 핸드폰 붙들고 카톡하는것보다는
전화통화 한번하는게 더 좋아서 별 신경안썼어요.
그런데 남자친구가 스킨십이 잘 없는거에요.
저도 욕구불만으로 밝히는 것도 아니고
이것도 그러려니 이해하려고했는데,
6년 사귄 커플도 아니고 이제 사귄지 몇개월인데
스킨십이 드물었습니다.
키스도 제가 먼저했구요.
잠자리의 경우도 계속 절 아낀다는 핑계로
미루고 미루다가 제 생일날에 잡아둔 호텔에서,
만난지 4개월만에 했어요.
이것까지는 석연찮았는데 이해하려고했어요.
여자로서 자존심 상했지만.
그런데..
남자친구랑 유난히 붙어다니는 친구가 있었어요.
카톡 프로필에도 자주 그 친구랑 해놓은
프사가 올라왔었구, 저도 절친이랑 찍은건
가끔씩 프사해놔서 정말 친한 사이인가보다 했어요.
저는 제 남친에게 저랑 친한친구들
소개해줬거든요?4개월째 끝까지 가고나서
이 사람 그래도 자상한편이고 직장도 번듯하고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래서 저도 남자친구한테 프사에
자주 등장하는 그 친구 얼굴 좀 보자고했더니
약간 난감해하는? 그런 표정지으면서
자리를 마련해보도록 노력하겠다는거에요.
솔직히 내가 못한말을 한것도 아니고
난감해하는 표정보고 서운했어요.
그렇게 남자친구랑 그럭저럭 잘 지내고있는와중,
여자로서의 직감이라고하잖아요.
매번 너무 그 친구랑 붇어있는게 느낌이
쎄한거에요.
바쁘다고 잔업이 있다고했던 사람이
야근하고나서 저는 안보러오면서
그 친구는 꼭 보더라구요.
전화통화하는데 옆에서 제 남자친구 이름
부르는 목소리가 들리길래 누구냐고했더니
그 친구라고...
그 때 피곤하다고 제가 잠깐 보고싶다는것도
안 보러왔으면서.
안되겠다.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뭐라하지...셋이서 연애하는 느낌?기분이 정말 안좋더라구요.
그런데 바로 어제..ㅋ
남친이 아프다고하면서 저녁 약속을 파토냈어요.
전화상으로 목소리가 너무 안좋아서, 정말 아픈가보다
생각하고 집에 있다가
걱정되서 호구같이 죽이랑 유자차 보온병에 담구, 과일 사가지고 남친 사는 집으로 갔어요.
남친이 본가가 지방이라 혼자 오피스텔에서 자취하고있거든요. 그래서 챙겨줄사람 없을걸아니까 처럼
갔어요. 밤에. 일마치고 힘들어 죽겠는데.
남친 집 도착하니까 저녁 9시 약간 안된 시간이었어요.
복도식 오피스텔 다들 아시죠?
그거 방음 잘 안되는거.
남친 집 앞에 도착해서 벨 누르려고하는데
방안에서 끙끙되는 소리랑 남자 신음소리?같은게
작게 들렸어요. 내가 제대로 들은게 맞나 문에 귀를
댔습니다. 아프다던 남친 집에는 혼자가 아닌
또 다른 남자가 있더군요.
그리고 그 사람이 누군지 알것만같았어요
자주 프사에 등장하던 그 사람. 그 친구라던 사람인것같더라구요.
순간 손이 벌벌 떨리더라구요. 내가 생각하는게
아니길 바라면서 벨눌렀어요.
갑자기 안이 조용해지더라구요?
그때부터 눈에 뵈는거 없이 욕하면서 미친듯이
문을 발이랑 손으로 찼어요
옆에 살던 사람들이 나와서 무슨일이냐고
짜증낼때까지요.
울고불고 문을 10분? 그 정도 차고나니까
겨우 남자친구가 문을 열고 나오더군요.
당황해하는게 눈에 보이더라구요.
비키라고 남자친구 밀면서 안에 들어가보려고하니까
오늘은 그냥 가달래요. 자기가 다 설명하겠대요.
그런데 내 두눈으로 확인하고 가야될것같아서
문비집고 들어갔더니, 사진으로만 보던 그 사람이
침대 위에 어색하게 앉아서 저를 바라보고 있더라구요.
눈마주치자마자 뺨부터 날렸어요.
손이 벌벌떨리고 우느라 형편없이 떨리는 목소리로
너 뭐냐고 물으니, 저를 어이없게 쳐다보더니
남친을 향해서 얘가 너 여자친구나고 묻더군요.
남자친구는 가만히있고 저는 너가 나한테
어떻게 이럴수있나고 내가 생각하는게 맞냐고
소리지르다가, 탈진하기 직전까지 처럼
바닥에 주저앉아서 울다가..
비틀거리는 저를 부축해주는 남친 아니 가증스러운 놈
손 뿌리치고 나왔습니다.
저 게이에 대해 악감정없습니다.
편견도없었구요. 그런데 위장결혼이니 이런거
다 남얘기인줄로만 알았는데.
막상 제가 겪어보니 진짜 손이 벌벌떨리고
주체를 못하겠네요.
마음같아서는 소개해준 지인한테 말하고
동네방네 소문내서 얼굴 못 들고 다니게 만들고
싶은데..그러면 제가 너무 나쁜년일까요?
진작 헤어졌어야했는데 제가 진짜 이었죠.
지금도 전화오는거 계속 안받고있는데
분이 안풀려요.
주변 지인들한테 말하지도 못하겠어서
여기다가 글써요.
제가 어떻게해야할까요
똥꼬충 두명때매 피해받은 여성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