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예능 '아내의 맛'으로 인기를 끌었던 함소원이 방송 조작 논란 뒤 휴식기를 가진 가운데 최근 근황을 알려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함소원은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정신과 상담을 받으며 '돈에 집착하게 된 이유'에 대해 밝혔습니다. 해당 방송에서 그녀는 "돈이 너무 좋은 것 같다. 교육을 받을 수도, 먹을 수도 있고, 다 할 수 있다"며 "돈을 쥐고 있어야 위험한 일이 생겼을 때 요긴하게 쓸 수 있을 테니 점점 더 많이 벌어야 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김병후 전문의는 "돈은 수단인데 (함소원은)목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본래 기질은 돈을 모으는 게 아닐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어서 전해진 함소원의 가난했던 과거의 경험담에 대해서도 "놀라고 두려웠던 어린아이에게 가족들이 너무 무력했다. 과도한 짐을 진 거다"라며 그녀를 위로했는데요, 대체 그녀는 어떤 어린 시절을 보내온 걸까요?
함소원은 어린 시절 갑작스런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집안 형편이 기울면서 생활이 어려워졌습니다. 직업군인이던 아버지가 일찍이 제대하고 사업을 펼쳤지만 연이어 실패하는 바람에 막내딸 함소원을 비롯한 삼남매는 먹을 것이 없어 외상으로 라면을 사와야할 정도로 가난해졌습니다.
11평 집에 다섯 식구가 함께 살아야했기 때문에 오빠가 방 하나, 언니와 함소원이 나머지 방을 사용하고 부모님은 식탁을 밀어 넣고 부엌에서 잠을 청해야 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어린 함소원은 '돈 버는 일'에 익숙해져야 했고 중학교 때부터 친구들에게 2000원을 받고 화장실 청소를 대신해주거나 패스트 푸드 점에서 시간당 900원을 받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치열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1997년 숙명여대 무용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이던 함소원이 갑작스레 미스코리아에 출전하게 된 이유 역시 생활고 때문이었습니다. 당장 다음 학기 등록금 낼 돈이 없었던 함소원은 미스코리아 진의 상금이 2000만원인 것을 보고 등록금 300만원을 벌 마음으로 출전을 계획했는데요, 무작정 미용실에 찾아가 미스코리아에 나가겠다고 했더니 출전 준비 비용으로 500만원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돈을 마련하기 위해 건물 화장실 청소를 떠맡은 노력이 가상했기 때문일까요? 함소원은 미스코리아 경기 진으로 본선에 진출해 미스 태평양이 되면서 연예계에 입문하는 행운을 얻게 됩니다.
이후 각종 단막극과 시트콤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던 함소원은 연예계 활동에 집중한 나머지 학교에 복학하지 못했는데요, 2002년 영화 '색즉시공'이 대박을 터뜨리며 점차 바빠지던 도중 뜬금없는 동영상 파문에 휘말려 모든 활동에 브레이크가 걸리고 맙니다.
파문의 전말은 이러했습니다. 미스코리아 출신의 여자 연예인을 주인공으로한 불법 동영상이 존재하고, 영상의 주인공은 해당 영상을 유출하겠다는 협박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매스컴을 탄 것. 그리고 그 영상의 주인공이 미스코리아 출신의 함소원이라는 근거없는 소문이 나돌게 된 것입니다.
결국 함소원은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해명에 나섰습니다. 후에 밝혀진 사실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성인물 연기자가 출연한 연출본이었다고 합니다. 억측으로 시작된 루머와 보도 때문에 당시 스물네살이던 함소원은 큰 상처를 입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는 거기서 좌절하지 않고, 가짜 동영상으로 겪은 곤욕을 정면돌파하여 극복하는 길을 선택합니다. 섹시한 이미지를 활용해 가수 활동을 하는 동시에 섹시 화보집을 발표한 것인데요, 이에 대해 '동영상 파문이 노이즈 마케팅이었던 거 아니냐'는 의혹이 따라 붙지만 "영상의 주인공이 내가 아님을 밝히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섹시 화보집은 성공적이었지만 그녀의 인생에서 보면 마냥 좋은 선택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화보가 공개되자마자 일주일 만에 매출 20억 원을 달성하고 동시에 대중적 인지도까지 높아진 것은 틀림없는 성공이지만 '섹시스타'라는 이미지에 갇혀 활동 폭이 줄어들게 된 것은 연예인인 그녀에게 비극적인 일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연예계 활동 때문에 장기 미등록 제적 상태였던 숙명여대에서도 '누드집 발매'를 이유로 재입학 요청을 불허하기까지 했습니다.
결국 숙명여대를 중퇴한 함소원은 노출하는 역할만 연이어 들어오는 국내 연예계를 떠나 중국 진출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계획합니다. 그리고 2007년 31살의 나이에 중국 연예계에 진출한 함소원의 선택은 대성공이었습니다. 주로 코믹하고 섹시한 역할만 도맡던 한국에서와 달리 그녀는 중국에서 오랫동안 꿈꿔왔던 멜로 작품 출연까지 해내게 됩니다.
이런 중국 활동에 대해 함소원은 "돈이라면 한국에서도 많이 벌 수 있던 시점이었다"며 "당시 한국에서는 색안경을 낀 시선이 많았는데 중국에서는 뭘 해도 예쁘게 봐주니까 너무 좋았다"고 전했습니다.
오랜 기간 중국 활동에 집중하며 한국의 대중들에게서 멀어졌던 함소원은 재벌과의 연애 소식으로 한국 언론에 재등장합니다. 사교계 인맥을 통해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한 함소원의 당시 남자친구는 중국의 젊은 재벌로 손꼽히는 장웨이인데요, 중국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된 두 사람의 호화로운 데이트 모습은 우리나라 네티즌 사이에서도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고급 리무진 데이트나 유럽여행, 온천을 통째로 빌린 함소원의 생일파티 등 화려한 일상으로 화제를 모은 두 사람은 열애 4년 만인 2014년에 결별하지만, 결별 당시 장웨이가 이별 선물로 함소원에게 억대의 아파트를 제안했다고 알려져 다시 한 번 큰 이슈가 된 바 있습니다.
이후 함소원은 18살 연하 남편과의 결혼 소식을 가지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녀가 선택한 남편 '진화'는 18살 어린 94년생이라는 사실에 한 번, 중국 SNS 웨이보에서 팔로워가 20만명 이상인 SNS 스타이자 대규모 농장 사업가의 2세로 엄청난 재력을 가졌다는 점에서 또 한 번, 게다가 한국의 기획사에서 아이돌 준비를 했을 정도로 뛰어난 외모를 자랑하는 꽃미남이라는 점에서 다시 한 번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함소원은 결혼 직후인 2018년 6월부터 국내 예능을 통해 결혼생활을 공개하며 큰 사랑을 받았지만 조작 논란이 불거지며 방송에서 하차, 해당 프로그램은 폐지되는 등 곤혹을 겪기도 했습니다.
돈을 벌겠다는 일념 하에 쉬지 않고 달려온 그녀는 "2023년 1년 동안은 가고 싶은 나라 어디든 가서 살고 싶은 만큼 살기로 했다"며 1년간 휴식기를 갖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SNS를 통해 딸의 영어 교육을 위해 이주한 베트남의 펜트하우스에서 지내는 근황을 전해왔습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어떻게 지내는가 했더니 좋아보인다", "한국 활동은 이제 안 하는 건가?", "영원히 돌아오지마세요", "제발 양심적으로 살아라", "복귀를 아예 못하게 해야 한다", "또 사람들에게 관심 받고 싶나보네", "입만 열면 자동으로 거짓말이 나옴", "함소원씨 응원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