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돌 그룹 AOA에서 활동하다가 탈퇴 후 배우 등 방송인으로 활동하던 권민아가 랜덤채팅과 같은 데이팅 어플 알바를 하다 역으로 '1500만원' 사기를 당해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AOA 권민아는 "재택근무를 치다가 채팅 알바가 뜨길래, 대화만 해주면 되는 거 아닌가 해서. 남자가 (채팅) 방을 잡고 있으면 여자가 그 방에 들어가서 대화를 나눠주면 되는데."라며 알바를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 데이팅 어플은 디지털 성범죄 피싱 채팅사이트 '시XX톡'으로, 피해 신고가 전국각지에서 이뤄지고 있어 경찰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시XX톡은 코인이 붙어있는 대화방에 들어가 채팅 남성과 대화 한마디를 할 때마다 1채팅방에 적혀 있는 코인 수 만큼 적립된다. 단 '한마디'에도 손쉽게 코인을 벌 수 있는 구조이다.
그러나 이런 대화가 다가 아니다. 상대 남성이 '선물 코인'이라고 다량의 코인을 보내주면서 신체 사진을 찍어 달라고 요구한다는 점이다.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먹튀'(먹고 튀는 것) 계정으로 신고하겠다고 협박하는 방식이다.
1코인은 1원과 같은 가치를 하는데, 코인이 모여서 이를 환전하려하면 데이팅 어플 관리자에게 카톡으로 "환전은 일반등급이 아닌 다이아부터 가능하고, 얼마를 입금하면 바로 승급해주겠다. 이 돈은 나중에 환급할 때 어차피 같이 돌려 받는다"라고 안내하는 방식으로 알바생에게 돈을 뜯어낸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때부터 데이팅 어플 관리자로 부터 다양한 이유로 더 등급을 해야 한다며 추가 입금 요구가 시작된다. AOA 권민아도 이 말을 믿고 여러차례 돈을 보내 결국 1500만원이나 되는 돈을 보낸 것이다.
심지어 관리자 측에서 권민아가 아이돌 출신의 연예인이라는 사실을 눈치 채 권민아가 채팅을 통해 남성에게 '다리 사진'을 보낸 것을 들먹이며 협박을 하기 시작했다.
AOA 권민아는 "내가 연예인인 걸 안 이후로는 '당신 사진 SNS에 올려볼까요?'부터 시작해서 다른 멤버들 두 명의 사진을 보내달라는 협박 내용도 있었다."라며 자신 뿐만 아니라 AOA 멤버까지 들먹이며 협박 당했음을 밝혔다.
하지만 아무래도 건전한 알바가 아니라는 시선이 많은 랜덤채팅을 통해 사기를 당한 것이다 보니 연예인인 AOA 권민아가 이를 스스로 밝히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권민아는 "비판받을 걸 알지만 더는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인터뷰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AOA 권민아 뿐만 아니라 똑같은 수법으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가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경찰 측 수사를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