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우치 사건'이란 '05년 여름, MBC '음악캠프'에서 일어난 불미스러운 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날 생방송 중 카우치와 스파이키 브랫츠의 멤버가 예상치 못한 행동으로 전 국민의 충격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에 대해,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권PD의 아름다운 구설'에서 실시간 스트리밍 중인 권재영 PD가 이 사건에 대한 자신의 시각을 밝혔습니다.
권 PD는 "해당 사건 때문에 인디 씬이 10년 이상 후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권 PD는 이날 생방송 중 발생한 사건에 대해 "당시 프로그램의 작가는 지금의 제 와이프입니다.
사건이 발생하자 즉시 이들을 무대에서 끌어내리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담당 PD와 작가까지 함께 경찰서에 연행되었다"고 회상했습니다.
놀랍게도, "사건 당사자들은 마약 조사까지 받았지만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이들이 맨 정신으로 저런 일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더 충격적이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카우치와 스파이키 브랫츠의 멤버는 이후 각각 10개월, 8개월 형을 선고받고 집행유예 2년을 받았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히 인디 음악 씬에만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권 PD는 "이 사건의 영향으로 인디 씬이 크게 타격을 입었고, 그 결과 힙합 장르가 주류로 떠오르게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 사건이 생방송 방식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권 PD는 "이 사건 이후로 대부분의 생방송은 5초에서 10초, 때로는 5분 가량의 딜레이 방송을 원칙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주조정실에는 항상 사고 대비 화면이 준비되어 있다. 이런 시스템 덕분에 비슷한 사고는 이후로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생방송 음악캠프'는 이 사건 이후 즉시 방송이 중단되었고, 이후로 생방송 방식이 크게 변화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한 인디밴드의 부적절한 행동이 방송 3사의 전반적인 생방송 시스템에까지 영향을 미친 사례로 남았습니다.
한편, 이 사건 이후로 약 4년간 인디 뮤지션들은 지상파 방송에 출연하지 못했습니다.
이는 '카우치 사건'이 인디 음악 씬에 미친 영향의 규모를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입니다.
이 사건은 인디 음악 씬과 방송계, 그리고 대중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권 PD는 "그 사건으로 인해 홍대 인디밴드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이 매우 악화되어 씬 전체를 10년 이상 후퇴시킨 일"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