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성기가 4·19 민주평화상을 수상하며 혈액암 투병 중인 백발의 건강한 근황을 전한 가운데, 국민 배우 안성기의 아내를 향한 남다른 러브스토리와 가족사가 재조명됐습니다.
안성기는 지난 4월 1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제4회 4·19 민주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해 4·19 민주 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4.19 민주평화상은 2020년 서울대 문리대 총동창회가 4.19 혁명 정신을 계승하고 널리 알리고자 제정한 시상식인 가운데,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김정남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 김영란 전 대법관에 이어 안성기가 네 번째로 이 상을 수상했습니다.
앞서 안성기는 지난해 2022년 9월 배창호 감독의 데뷔 40주년 기념 '배창호 감독 특별전' 개막식 행사에 참석한 가운데, 다소 달라진 모습으로 공식석상에 등장했습니다.
당시 배우 김보연의 부축을 받아 무대에 올랐으며, 부어 보이는 듯한 얼굴에 가발까지 착용한 모습으로 건강 이상설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이후 안성기의 소속사 측은 그가 1년 넘게 혈액암 투병 중임을 알렸으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고 전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습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 등장한 안성기는 백발의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가운데, 지난번 보다 얼굴의 부기가 많이 빠져 보였으며, 밝아진 안색으로 건강이 많이 회복된 것으로 보였습니다.
긴 시간 혈액암 투병 중임에도 영화에 대한 안성기의 뜨거운 마음만큼은 식히지 못했는데, 안성기는 이날 행사에서 수상 후 "제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벅찬 감동을 느끼며 감사인사를 드린다"라며 "저는 다섯 살부터 일생을 바친 직업이 영화배우다. 영화와 관련된 상은 많이 받아봤지만 제게 4·19 민주평화상은 과분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자랑스러움과 함께 한편은 송구스럽기도 한 특별한 상이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어 "제가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던 시기에 건강 문제가 생겨 한동안 투병생활을 해왔습니다만, 이제 다시 거의 건강을 회복했다"라며 "제게 주신 이 큰 상은 새로운 꿈을 갖도록 기운을 안겨준 소중하고 영예로운 선물이라 생각한다. 남아있는 제 삶에서 열정을 다해 제 작은 힘이지만 우리 사회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 신명을 바치려는 희망을 버리지 않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안성기는 염색을 하지 않아 하얗게 샌 백발머리에도 특유의 온화하고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건강을 거의 회복했다는 그의 말에 누리꾼들은 "다시 건강해 보이셔서 다행입니다", "하루빨리 작품 통해 뵀으면 좋겠네요", "많이 회복하신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얼른 돌아오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으며,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국민 배우 안성기가 하루빨리 혈액암에서 완치 돼 다시 관객 곁으로 돌아오기를 바랐습니다.
데뷔 66년 차에도 구설수 하나 없는 국민배우
한편 안성기는 1952년 출생으로 올해 나이 72세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 배우이며, 아내 오소영과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습니다.
한국의 국민 배우로 불리는 안성기는 한국 3대 영화상인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대종상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모두 수상해 '트리플 크라운'에 성공한 배우이며, 영화상 주연상 수상 기록이 총 25회로 독보적인 1위입니다.
안성기는 1957년 개봉한 영화 '황혼열차'에서 만 5세의 나이에 아역배우로 영화계에 발을 처음 들여 데뷔했으며, 배우 생활을 하다가 군대에 입대해서는 육군 소위(장교)로 병역을 이행해 그 임무를 다했는데, 군제대 후 평범하게 생활하려 했으나 배우라는 직업을 끝내 놓지 못했습니다.
이후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명실상부 국민배우로 자리 잡은 안성기는 특히 오랜 배우 생활 중에도 구설수 하나 없을 만큼 깨끗한 이미지로 자리 잡아 많은 CF에도 출연하며 최근까지도 영화, TV내레이션을 통해 대중들과 소통을 이어왔습니다.
첫눈에 반한 아내와의 만남, "아직도 가슴 떨려"
특히 안성기는 아내 오소영과 처음 만나게 된 사연을 한 방송을 통해 밝힌 바 있어 당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안성기와 오소영 부부의 첫 만남은 병원에서였다고 알려졌습니다. 당시 영화촬영 중이던 안성기가 지인 아들의 교통사고로 문병을 위해 배창호 감독과 병원을 찾았는데, 때마침 신승수 감독과 문병을 온 지금의 아내 오소영을 처음 보게 됐습니다.
오소영을 보자마자 첫눈에 반한 안성기는 너무 떨려서인지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만 했을 뿐 그 외의 말은 건네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흐지부지하게 두 사람은 너무나 짧게 첫 만남에 헤어지게 되었는데, 안성기는 오소영과의 첫 만남에 느낀 묘한 감정이 사라지지 않아 이후로도 계속 아내 생각뿐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심지어 그때 느낀 감정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겪은 감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 결국 아내 오소영과 첫 만남을 가진 2주 뒤까지도 생각이 나서 신승수 감독에게 부탁해 다시 한번 만남을 가졌고, 그렇게 두 사람은 템테이션 카페에서 다시 만나 안성기의 적극적인 대시로 열애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안성기는 아내 오소영과 열애를 시작한 뒤로도 시도 없이 생각난 오소영 때문에 만남을 가지기 위해 결국 작전까지 짜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 당시 안성기 부인 오소영은 이화여자대학교 조소과에 다니고 있었는데, 그 시절 이화여대는 남자들은 들어가지 못하는 탓에 안성기는 자신을 시간강사로 위장해 이화여대를 출입했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오소영을 만나러 이화여대를 갈 때마다 피자나 군고구마 등을 사들고 방문해 오소영의 친구들에게도 인기가 제법 많았으며, 그렇게 안성기와 오소영은 학교 안 캠퍼스에서 주로 데이트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심지어 안성기는 부인 오소영이 8살이나 어린 나이차 때문에 스킨십도 적극적으로 다가가지 못해 손을 잡는데만 1년이 걸렸다고 했습니다. 이후 두 사람은 쭉 연애를 이어오다 1985년에 평생을 함께 할 부부로 백년가약을 맺었습니다.
앞서 안성기는 과거 tvN 예능 '현장토크쇼 TAXI'에 출연해 아내 오소영에 대해 "하여튼 예뻤어요"라고 말하기도 했으며, 한 인터뷰에서는 "아직도 아내는 나만 바라본다며, 나를 바라보는 사랑스러운 눈빛이 아직도 가슴 떨린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부족한 것 없는 '엄친아' 두 아들
안성기에게는 두 아들 또한 일명 '엄친아'로 유명하기도 했으며, 미인인 안성기의 아내 오소영 덕분인지 두 아들 모두 엄청난 외모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안성기의 두 아들은 미국에서도 상위권 안에 드는 로랜스빌 고등학교 입학하기도 했는데, 해당 학교의 학비만 연 5,000만 원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안성기 첫째 아들 안다빈은 어려서부터 미술에 재능이 있었는데, 이 때문에 재능을 살려 명문대인 프랫 대학교에 입학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대학교는 아티스트 백남준 명예학사를 수여한 곳으로 유명한데, 특히 안성기의 첫째 아들 안다빈은 적록색약을 갖고 있음에도 자질을 인정받아 미술계에서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또한 안성기의 둘째 아들 안필립은 사진 쪽으로 관심이 많아 해당 분야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데, 시카고 예술 대학에서 공부 중이며 심지어 학교에서 우수학생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아버지 안성기를 모델로 장학금도 받는 등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이번 안성기의 근황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더 오랫동안 작품에서 보고 싶다", "건강 빨리 회복하시길", "아내를 위하는 마음마저 따뜻하다", "두 아들이 사기캐네", "오래오래 가족분들과 건강하고 행복하셨으면", "빨리 작품에서 보고 싶어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